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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식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2022. 8. 25. 16:47

    최근에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물들 중의 하나가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이다. 벽면을 타고 퍼져 나가게 하면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타원형의 무성한 잎들이 밋밋한 공간에 청량한 녹색의 커튼을 드리운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꽃향기가 자스민과 비슷하고 원산지가 마다가스카르이어서 마다가스카르 자스민Madagascar Jasmine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지만, 자스민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식물이다.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이 길게 덩굴을 늘어트고 있는 모습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꽃은 작고 새하얗다. 꽃잎은 5장 달려 있고 지름이 3~5cm 정도인데, 순백이라고 할 수 있는 맑은 흰색을 띠고 있어서 신부의 꽃다발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가죽 같은 질감의 잎은 타원형이고 약 10cm까지 자란다. 잎이 식물에 비해 크고 아름다워서 꽃을 보지 못하더라도 잎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다. 

     

    ■일반정보

    1839년에 유럽에 소개되었다.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이고 학명은 Stephanotis floribunda. 약 15종이 알려져 있는데 가정에서 재배되고 있는 종은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한 종뿐이다. 일 년 내내 푸른 상록성 덩굴식물로 박주가리과에 속한다.

    화원에서 구매할 때는 잎이 건강하며 2~3개의 꽃봉오리가 있는 식물로 골라야 한다. 막 열린 꽃이 1~2개 있다면 제일 좋다. 꽃봉오리를 떨어뜨린 식물은 구매하면 안 된다.

     

    ■빛과 장소

    햇빛을 좋아한다. 음지에서는 키우기 힘들며 일 년 내내 가능한 한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둔다. 활발한 성장기에 특별히 많은 빛을 받아야 하는데, 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꽃이 잘 피지 않고, 핀 꽃도 쉽게 떨어진다. 꽃이 필 때는 장소를 옮기면 안 된다.

    한여름에는 햇볕이 너무 강해 잎이 탈 수 있으니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그늘에 두도록 한다.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가까이 촬영한 모습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꽃 ⓒ Kor!An (Андрей Корзун),Wikimedia Commons

     

    ■온도

    추위에 약하다. 이상적인 온도는 21~23도. 가을에 최저 기온이 15도를 밑돌면 실내로 들여 창가에 두도록 한다. 5도 이하가 되면 위험하다. 

    성장에 이상적인 습도는 60%이다. 습도가 50%를 밑돌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올려 준다.

     

    ■물

    보통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이때는 물이 화분 밑으로 흘러나오도록 충분히 준다. 특히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개화기와 여름에는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른 관엽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뿌리가 너무 오래 물에 잠겨 있거나 흙이 마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면 뿌리가 썩는 문제가 발생한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은 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물을 많이 줘서 죽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는 물 주는 횟수를 줄이고 건조하게 키운다.

     

    번식

    꺾꽂이로 번식시키는 게 일반적이지만 쉽게 뿌리를 내리는 종은 아니다. 

    그해 봄에 자란 새 덩굴을 두 마디 길이로 자르고 잎을 정리해서 두 장 정도 남겨 놓는다. 자른 부위에서 나오는 수액을 잘 씻어낸 다음, 물에 꽂아 1시간 정도 물을 흡수시킨 후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같은 비율로 섞은 용토에 심는다. 이때 펄라이트 대신 모래를 사용해도 된다. 발근제를 삽수 끝에 묻히면 뿌리를 좀 더 쉽게 내릴 수 있다. 

    그 후 따뜻하고 그늘진 곳에서 습도를 높게 유지하다가 뿌리가 나와 성장을 하기 시작하면 일반 용토에 옮긴 후, 서서히 밝은 곳에 익숙해지게 하면서 관리해 나가면 된다. 

    가지를 자를 때 나오는 수액은 독성이 있으니 장갑이나 긴팔 옷을 입고 작업해야 하며, 수액이 피부에 닿았을 경우에는 즉시 물로 닦아 내도록 한다.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의 열매가 잎 사이에 달려 있다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열매 ⓒ Forest and Kim Starr, Wikimedia Commons

     

    ■꽃보기

    새로 자란 가지에서만 꽃눈을 붙인다. 한 번 꽃을 피운 곳에는 다시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월동이 끝난 4월쯤 가지치기를 해준다. 작년에 자란 덩굴을 1/2이나 1/3 길이로 잘라 다시 짧게 만들어 주면 자른 마디에서 새로운 덩굴이 자라고 꽃을 피우게 된다. 

    새로 개화한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을 보면, 위쪽에만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윗부분이 햇볕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햇볕이 드는 정도에 따라 꽃 피우기에 영향을 미친다. 덩굴 끝을 순집기 해서 덩굴을 가능한 한 많이 나오게 하면 꽃도 그만큼 많이 볼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이 꽃을 잘 피우려면 기온이 낮은 휴지기와 따뜻한 성장기를 고루 겪어야 한다. 아파트 실내와 같이 일 년 내내 기온이 일정한 경우에는 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기타 관리방법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은 빨리 성장하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분갈이는 그렇게 자주 안 해도 된다. 2년 정도는 같은 분에서 키울 수 있는데, 분갈이를 할 때는 식물 크기보다 한 치수 정도 큰 것으로 해주는 게 좋다. 이때 흙은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사용해야 한다.

     

    성장기인 봄과 여름에는 고형비료를 올려 주면 도움이 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비료가 필요하지 않다. 

    뻗어 나가는 덩굴은 취향에 따라 유인해서 모양을 잡아주고, 마른 잎이나 덩굴 끝이 시들어 가는 것은 잘라서 제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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