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트 호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식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2022. 9. 3. 17:06

    호야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깔을 갖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트 호야는 정말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두껍고 하트를 닮은 커다란 잎이 사랑의 마음을 보내는 선물이나 인테리어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사람들이 보통 볼 수 있는 모습은 하트 모양의 통통한 다육성 잎 하나가 작은 화분에 심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의 한 종류로 혼동되기도 하지만, 하트 호야는 200종에 달하는 호야의 한 종류로 튼튼한 줄기에 다육질의 하트 모양 잎을 여러 장 달고 있는 열대 덩굴성 식물이다.

     

    잎 하나만 떼어서 화분에 심어 놓고 판매되는 것은 생장점이 없어서 완전한 식물로 자라지 못한다. 뿌리를 내릴 수는 있어서 어느 정도 생존은 가능하지만 새로운 줄기나 잎을 만들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저 잎 하나를 감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하트 모양의 다육질 잎을 매달고 있는 하트호야가 벽에 걸려 있다
    나무조각 사이에 심겨 있는 하트 호야

     

    일반정보

    하트 호야는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고유종인 호야의 일종으로 박주가리아과 식물이다. 학명은 Hoya kerrii. 유통명으로는 하트 선인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산지에서는 4m까지도 자라지만 실내 화분에서는 1m 정도가 한계다. 최소 2~3살이 될 때까지는 꽃이 피지 않지만, 일단 꽃이 피기 시작하면 매년 보통 봄, 여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호야는 한 번 꽃이 핀 위치에서 매년 꽃이 핀다. 즉,  꽃이 핀 덩굴은 자르면 안 된다는 말이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덩굴도 길게 뻗은 다음에는 꽃을 피우기 때문에 덩굴은 자르지 않는다. 꽃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 가능한 한 덩굴은 자르지 않고 길게 늘려 기르는 것이 포인트이다.

     

    하트 호야의 꽃이 활짝 핀 모습
    하트 호야의 꽃  ⓒHobbykafe, via Wikimedia Commons

     

    빛과 장소

    하트 호야는 다육식물과 생육조건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많은 빛과 약간의 물, 잘 배수되는 용토만 있으면 어려움 없이 자란다.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창가에 두어야 하는데, 한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그늘이 안전하다. 햇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손상되기 쉽다. 

     

    그늘에서 살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꽃을 보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그저 하트 모양의 잎만 관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면 그늘만 있는 환경에서도 키울 수 있다.

     

    온도

    따뜻하고 다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더위에는 강하지만 추위에는 약하다. 15도에서 25도 사이에서 가장 잘 자라며 10도 이하의 온도는 피해야 한다. 

    베란다에 두고 키우는 경우, 늦가을에는 새벽이면 10도 이하로도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실내로 옮겨야 한다. 

    일반 가정의 습도 정도면 무난하지만, 겨울철에 난방을 하면 실내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분무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트 호야 잎이 작은 병과 화분에 하나씩 꽂혀 있다
    왼쪽:하트호야 잎을 수태에 꽂은 모습, 오른쪽 : 하트호야 잎을 마사토에 꽂은 모습, 뿌리가 나와 있다

     

    하트 호야는 잎이 두꺼워 물을 많이 저장한다. 건조에 강하다는 것인데, 완전히 마른 다음에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과습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

    호야는 착생식물이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나무나 돌에 뿌리를 붙여 사는 식물로, 자연에서는 뿌리가 물에 잠기는 경우가 없다는 말이다. 보통은 바크나 나무조각 사이에 뿌리를 내린 상태로 기르는 경우가 많지만, 흙을 용토로 사용해서 기르는 경우에는 특히 과습에 조심해야 하고, 배수가 잘 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번식

    줄기를 잘라 꺾꽂이로 번식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강한 줄기를 두 마디 정도 길이로 잘라 물병에 넣고 밝은 그늘에 두면, 한 달 정도 지난 후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뿌리가 충분히 나와 자라면 배수가 잘되는 흙이나 바크, 수태 등 적당한 용토에 옮겨 심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호야는 착생식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용토를 선택해야 한다. 

     

    하트호야 잎이 달려 있는 줄기를 클로즈업한 모습
    하트 호야 줄기와 잎

     

    기타 관리방법

    하트 호야는 호야 중에서도 아주 느리게 자라는 종류로 악명 높다. 그렇긴 해도 몇 년이 지나도록 성장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충분한 빛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아주 밝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뿌리가 너무 과습한 환경에 있을 경우에도 잘 자라지 못한다. 항상 완전히 마른 상태를 겪은 후에 물을 주도록 한다.

     

    덩굴은 지주를 이용해 위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게 만들어서 끊어지지 않고 자라게 한다. 걸이화분을 이용해서 아래로 늘어뜨려 키우는 방법도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