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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발선인장, 가재발선인장을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식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2022. 9. 10. 22:52
짐작한 것처럼 게발 혹은 가재발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잎의 역할을 하는 줄기가 게발, 가재발처럼 마디를 이으며 자라는데, 줄기의 모습도 신기하지만 무엇보다도 1년에 한 번 줄기 끝에 피어나는 원색의 꽃이 아름다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식물이다. 최근에는 포름알데히드와 전자파 제거에 뛰어난 점이 알려지면서 공기정화식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게발선인장과 가재발선인장은 한 식물을 두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식물이다. 언뜻 보면 구별하기도 쉽지 않고 관리 방법도 거의 같아서 단순히 품종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둘은 같은 선인장과이기는 하지만 속명이 전혀 다른 식물이다.
일반 화원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재발선인장과 게발선인장을 구별하지 않고 게발선인장이라고 판매하고 있다. 보통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가재발선인장이다. 두 선인장간의 차이와 보통 게발선인장이라고 불리고 있는 가재발선인장의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일반정보
게발선인장의 학명은 Hatiora gaertneri, 가재발선인장은 Schlumbergera truncata. 두 선인장 모두 브라질이 원산지이다. 보통 선인장이라고 하면 거친 황야나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돌 틈 사이에서 강렬한 태양을 마주하며 외로이 서 있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이들 선인장은 비교적 고도가 높은 열대 밀림에서 다른 나무의 줄기나 바위에 붙어서 사는 착생식물이다. 보통의 선인장과는 달리 공중 습도는 높지만 그렇게 극단적으로 덥지는 않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식물이다.
게발선인장과 가재발선인장은 줄기의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게발선인장은 줄기 끝이 뭉툭한 게 밋밋하며 부채꼴 모양인 반면, 가재발선인장은 뾰족하며 거치가 있어 가재의 집게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게발선인장의 꽃은 줄기 끝에 보통 하나의 꽃을 피우지만, 가재발선인장은 여러 층의 꽃이 겹쳐 피는데, 꽃이 피는 계절도 다르다. 게발선인장은 4월, 가재발선인장은 12월 무렵에 꽃이 펴서 외국에서는 게발선인장을 부활절 선인장, 가재발선인장을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도 주로 유통되는 것은 줄기 끝이 집게 모양인 가재발선인장이다.
■빛과 장소
직사광선이 닿는 곳은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 그늘에 두도록 한다. 오전에는 햇볕이 들지만 오후부터는 그늘이 지는 곳, 비교적 밝은 그늘에 두는 곳이 좋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생육에 지장이 있으므로 화분에 심은 경우에는 화분 밑을 띄어 놓아서 바람이 통하도록 해준다. 공중에 매달아 두어도 잘 자란다.
■온도
17~22도가 생육에 가장 좋은 온도이다. 기온이 너무 높거나 기온 차가 크면 꽃봉오리가 떨어질 수 있다. 공중 습도를 높여주고 열대식물인 만큼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실내로 들여야 한다.
■물
원래 나무나 돌에 착생하여 살기 때문에 뿌리가 물에 잠겨 있는 것을 싫어한다. 흙 표면이 완전히 마른 다음 물을 주면 되는데, 보통의 선인장이 그렇듯이 잎에도 물을 저장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의 건조에도 잘 견딜 수 있다. 물이 부족한 것보다 물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생긴다.
한여름에는 물주기를 줄인다. 겉흙이 마른 다음 하루, 이틀 기다렸다가 물을 주도록 한다. 한여름이 지난 다음 나오는 줄기에는 꽃눈이 잘 붙지 않기 때문에 새싹이 나오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이다. 또 더위로 생육이 쇠약해져서 그다지 물이 필요하지 않기도 하다. 한여름에는 흙 표면은 쉽게 마르지만 식물 자체에는 많이 흡수되지 않는다.
■꽃
가재발선인장은 전형적인 단일식물이다. 즉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질 때 꽃이 피는 식물이다. 밤이 낮보다 길어지고 기온이 20도 이하로 약 한 달간 지속되면 꽃눈이 생긴다. 인공 불빛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에 밤에도 빛이 있는 곳에 두면 꽃눈이 잘 생기기 않는다. 불빛을 피할 수 없다면 골판지를 비롯한 가리개를 이용해서 빛이 닿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번식
꺾꽂이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번식 방법이다. 한 마디의 줄기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두 마디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활착된 후 생육이 빠르다.
다육식물과 마찬가지로 떼어낸 줄기는 하루나 이틀 말린 후에 용토에 꽂아 주면 잘 자란다. 줄기에서 떨어진 마디를 그냥 꽂아 놔도 뿌리를 내릴 정도로 꺾꽂이는 쉽게 된다.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용 배양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용토는 마르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화분에 꽂을 경우에는 화분 가장자리를 따라 꽂으면 예쁜 모양으로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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