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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겐빌레아를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식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2022. 9. 8. 17:29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시아에 여행을 가면 작열하는 태양 빛 아래 화려한 원색의 꽃을 피우고 있는 커다란 부겐빌레아를 자주 볼 수 있다. 더위를 날려 버릴 것 같은 생생한 색감과 더불어 얇은 종이장 같은 질감도 아주 인상적인데, 사실 우리가 꽃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은 꽃이 아니라 포엽, 즉 잎이 변형되어 꽃처럼 보이는 것이다. 진짜 꽃은 포엽 안에 작게 피어 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부겐빌레아의 포엽이 이렇게 발달한 것은 벌새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부겐베리아라는 이름으로 화원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열대식물이라서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화분에 심겨 있는 것들이고, 크게 자란 부겐빌레아의 화려한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식물원이나 온실을 찾아가야 한다.

    연핑크빛 부겐빌레아 꽃들이 긴 가지에 달려 있는 모습
    부겐빌레아



    일반정보
    부겐빌레아Bougainvillea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열대식물로 분꽃과의 목본성 덩굴식물이다. 원산지에서는 13종 정도가 자생하고 있으며 연중 꽃을 피우고, 줄기가 목질화 되며 20~30m까지 성장하기도 한다. 열대에서는 상록성이지만 10도 이하가 되면 잎을 떨군다.
    1786년에 루이 15세의 명령으로 세계를 탐험하던 프랑스인 루이 앙투안 부겐빌이 브라질에서 이 식물을 발견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서 부겐빌레아라고 불리게 되었다.

    빛과 장소
    아주 햇빛을 좋아한다. 일 년 내내 밝은 곳에 두어야 한다. 햇빛이 적으면 꽃이 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잎도 떨어뜨린다. 부겐빌레아의 채도는 햇빛을 받는 양과 관련이 있다. 빛을 많이 받을수록 더 밝은 색조를 띠게 된다.
    여름에 구입한 화분은 갑자기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타기 쉽기 때문에, 처음 1주일 정도는 반그늘에서 관리하고 익숙해진 후에 빛을 완전히 보게 한다.

    온도
    21~25도 사이에서 가장 잘 자라며 최저 13도 이상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5도까지는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튼튼한 식물이다. 최저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가을이 되면 실내로 들여서 가능한 한 빛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두도록 한다.
    겨울철에 실내가 많이 건조할 경우에는 가습기를 이용해서 공중 습도를 높여주면 좋지만, 식물에 직접 분무할 필요는 없다.

    담장 위에 분홍빛의 부겐빌레아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
    담장 위에 핀 부겐빌레아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주면 잎만 우거지고 꽃은 피지 않는다. 새로운 가지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약간 말리는 기분으로 물을 주면 꽃봉오리가 잘 붙는다. 물을 너무 많이 올리면 개화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물주기에 신축성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

    보통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물은 흙 속에 있는 불순물을 흘려버리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도 한다. 물을 줄 때는 화분에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주고, 화분 받침에 고여 있는 물은 비워준다.
    최저 온도가 20도를 밑돌면 점점 물을 빨아올리지 않는다. 서서히 물을 주는 횟수를 줄여 나가고 겨울에는 1주일에 한 번 물을 주면 충분하다.


    꽃이 핀 가지는 2~3마디를 남기고 잘라내 새싹을 내게 한다. 새가지가 난 곳에 꽃이 많이 달리고 가지 바로 위에 꽃이 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옆으로 유인해 키우면 전체에 골고루 꽃이 붙는다. 잎이 너무 무성해도 개화에 방해가 되므로 줄기가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다 핀 꽃은 부지런히 따준다.

    마치 꽃받침처럼 보이는 포엽 세 개가 모여서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각 포엽 하나에 꽃이 하나씩 피게 된다. 포엽의 색만큼 꽃의 색깔도 아주 다양하다.

    번식
    씨앗으로 번식시킬 수 있지만, 씨앗 자체를 구하기 쉽지 않고 또 발아까지는 1개월 이상이 걸려서 꺾꽂이로 번식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지치기를 해서 잘라낸 가지를 이용하면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

    1. 가지 끝에서 10cm 정도 길이로 절단면이 비스듬하게 자른다.
    2. 끝부분에 있는 잎 3~4장만 남기고 밑의 잎은 모두 따낸다.
    3. 물병에 1시간 정도 담가 놓는다.

    하얀 포엽 안에 핀 부겐빌레아 꽃을 클로즈업한 모습
    부겐빌레아 포엽과 꽃


    4. 물이 오른 가지의 절단면에 발근 촉진제를 묻혀 준다. 없으면 생략해도 된다.
    5. 펄라이트나 강모래를 작은 포트에 넣고 손가락으로 중앙에 구멍을 낸 다음 가지를 꽂아 2/3 정도를 묻는다.
    6.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밝은 곳에 두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7. 새싹이 나오고 뿌리가 잘 돋아나면 새 화분에 옮겨 심는다.

    펄라이트에 심는 대신 물병에 넣어 둔 채 뿌리를 내리는 방법도 있다. 물속에서 뿌리를 내린 다음 다시 흙에 심으면 된다. 흙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물에서 뿌리는 쉽게 내리는 편이다.

    기타 관리방법
    부겐빌레아는 가시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가지와 잎이 늘어날 때 피지 않았던 꽃눈이 변화해 가시가 된다. 꽃봉오리로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물과 비료를 너무 많이 주었기 때문인데, 액비를 사용하지 않고 마르게 키우면 가시도 적어진다. 또한 부겐빌레아의 뿌리는 옆보다는 아래로 뻗어 나가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화분은 가능한 한 세로로 깊이가 있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부겐빌레아는 가지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집안에서 기르기 위해서는 가지치기가 필수적이다. 너무 자란 가지는 수시로 잘라주되, 전체적인 가지치기는 개화가 일단락된 시점에서 하는 것이 좋다. 부겐빌레아 가지치기 순서는 먼저 말라붙은 가지를 근원부터 잘라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다음에 가시투성이가 된 가지와 꽃과 잎이 드문드문 달려 있는 가지를 잘라준다. 그리고 위쪽 방향으로 뻗은 가지의 끝을 잘라 줄기 전체에 햇볕이 들도록 균형을 맞춰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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