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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글라오네마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식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2022. 8. 26. 17:51
아글라오네마Aglaonema는 영화 레옹의 주인공이 아끼는 식물로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관엽식물이다. 초록부터 분홍, 빨강, 은색과 노랑 등의 생생한 색상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무늬를 가진 잎이 아주 매력적이다. 길고 좁은 잎은 끝이 뾰족하게 삐져나와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는 듯하다.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제거 능력이 뛰어나서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에도 들어가 있다. 넓은 잎 때문에 증산작용도 활발해서 겨울철에 실내에 두면 가습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일반정보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 열대 아시아가 원산인 천남성과 식물로 약 50종이 분포한다. 잎의 색상과 패턴, 모양과 크기에 따라 종을 나누는데, 원예종으로 개량된 것을 포함하면 전 세계적으로 수백 품종이 유통되고 있다.
대부분은 줄기가 위로 곧게 올라가는 직립성이지만, 옆으로 퍼지는 포복성을 갖는 종도 있다.
아글라오네마만 모아 놓아도 화려한 정원을 만들 수 있을 정도여서 전문적으로 아글라오네마만 찾아다니는 수집가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버퀸, 오로라, 스노우사파이어, 엔젤, 픽텀 등의 이름을 가진 품종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영어로는 Chinese evergreen, Golden evergreen, Philippine evergreen 등으로 불린다.
천남성과 식물은 수액에 옥살산칼슘이 들어 있다. 체질에 따라서는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할 때는 장갑이나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손에 묻었을 때는 바로 씻어내도록 한다.
■빛과 장소
열대 우림의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 자생하는 식물이어서 습한 반그늘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지식물이다. 내음성이 강해서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키우기 좋다. 그러나 전혀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은 피해야 한다.
잎에 무늬가 발달한 식물은 빛을 많이 받아야 무늬가 선명하게 유지되지만, 특히 녹색의 아글라오네마는 저조도 조건을 잘 견뎌 내서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선명한 무늬를 보여준다.
실내에서는 창가보다는 밝은 안쪽에 두는 것이 좋다. 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전체적인 수형이 위로 솟아서 보기 싫어진다. 특히 직광을 받으면 잎이 타서 갈색으로 변하니 주의해야 한다. 5~9월의 성장기에 아파트 베란다의 밝은 그늘에서 키우면 튼튼하게 자란다.
■온도와 습도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자라는 데 적정한 온도는 18~24도이다. 13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니 가을이 되어 기온이 낮아지면 실내로 들여야 한다. 가을이 되면 낮에는 기온이 높아도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내라도 한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이 닿는 창가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실내는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특히 분무를 자주 해서 공중 습도를 높여 주어야 하는데, 너무 건조하면 가습기를 틀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
흙은 촉촉한 상태여야 하지만 고여 있으면 안 된다. 이렇게 하려면 식물에 물을 충분히 주고 물이 마르도록 한 다음 다시 물을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면 되는데, 물이 화분 밑으로 흘러나오면 물을 충분히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고 해서 뿌리가 물에 잠겨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과습 상태가 되면 잎이 힘이 없어지고 노랗게 변한다.
겨울에는 활동이 잠시 멈추기 때문에 물을 줄여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겉흙이 마르고 며칠 지난 다음에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활동이 없는 겨울에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쉽게 썩는다.
■흙
흙에 대해 특별히 까다로운 제한은 없다. 일반적으로 배수가 잘 되고 약한 산성인 배양토이면 된다. 배수성을 높일 필요가 있으면 구입한 배양토에 모래나 펄라이트를 좀 더 섞어 준다. 물론 화분 바닥에는 배수 구멍이 잘 뚫려 있어야 한다.
■번식
꺾꽂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킬 수 있는데 보통 꺾꽂이를 많이 사용한다. 잎만으로는 꺾꽂이가 쉽지 않으니 눈이 있는 줄기를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글라오네마는 수경으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물꽂이를 하면 쉽게 뿌리가 나온다. 바로 용토에 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물꽂이로 먼저 뿌리를 내린 후 이식하면 된다.
■기타 관리방법
가지치기가 많이 필요한 종류는 아니다.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하면 새로운 잎이 바로 나오지 않아 보기가 좋지 않다. 잎이 너무 많아 통풍을 방해할 경우에만 잎을 적당히 잘라 준다든가 시든 잎과 오래된 잎만 잘라서 미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꽃대 주위에 꽃자루가 없는 수많은 작은 꽃들이 피는 육수꽃차례의 꽃을 피운다. 천남성과 식물 특유의 꽃인데, 별로 보기에 좋지 않아서 관상 가치는 없는 반면, 이 꽃을 피우느라 잎이 작아지거나 쪼그라들 수도 있기 때문에 꽃눈은 떼어내는 게 좋다.
화분 안이 뿌리로 가득 차면 잎이 떨어지거나 자라는 게 둔해진다. 2년에 한 번은 분갈이를 해주는 게 좋다. 분갈이를 할 때는 상하거나 썩은 뿌리는 정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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